본문 바로가기

New It-hing

아이폰SE 2세대, 4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는 제품인가?

 

출처: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지난 6일, 애플은 많은 소비자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아이폰SE 2세대가 시장에 출시되었다. 

그간 해당 제품에 관하여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예상 디자인 이미지와 수많은 루머들을 보면

SE 2세대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감은 실로 대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SE 1세대가 출시된 후, 약 4년간 애플은 높은 제품가격으로 고가정책을 펼치며

그 사이 아이폰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홈버튼을 버렸고 말 많았던 노치 디자인을 선보였었다.

이러한 행보에 애플 특유의 감성은 사라졌고 비싸기까지 하다며 혹평을 했던 소비자들도 있었다.

 

 

출처: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그런 상황에서 홈버튼을 다시 탑재하고 가격까지 저렴한 SE 2세대를 출시한다는 애플의 소식은

가성비와 홈버튼의 아이폰을 기다려왔던 소비자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고, 제품이 출시된 후

그들은 누구보다 빠르게 자신의 지갑을 열었다.

 

출시된 지 약 일주일 정도 지난 SE 2세대는 시장에 이슈를 불러온만큼 다양한 평가를 받고있다. 

기다린만큼 만족스럽다는 긍정적 평은 물론 기대에 못미쳐 실망스럽다는 부정적 평까지 말이다.

다양한 평가에 한가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정말 4년을 기다린 보람이 있는 제품인걸까?

 


2020년, 다시 만난 아이폰8?


 

출처: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아이폰SE 2세대는 전체적으로 아이폰8과 디자인이 굉장히 흡사하다.

 사실 흡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 아이폰8 기기를 사용하여 재구성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전면이 화이트와 블랙 배젤로 나온 아이폰8과 달리 SE 2세대는 블랙 배젤 단일 구성인데

이는 저렴한 가격을 선보이기 위해 하나의 부품으로 통일을 하며 원가절감을 했기 때문이다.

 

 

출처: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후면부 역시 아이폰8 디자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아이폰8에는 중상단에 위치했던 로고가 아이폰11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정중앙에 위치했고

 SE 1세대에는 하단에 적혀있었던 모델명을 삭제해 아이폰8보단 더 심플해진 디자인을 갖고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이폰8과 동일한 배젤 크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SE 2세대를 기다려온 지난 4년간, 스마트폰은 배젤리스 트렌드를 따라 배젤을 최소화해왔다.

기존 기기를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일 수 있지만 상하좌우 배젤이 두꺼운만큼 

화면에 한번에 담을 수 있는 정보량이 타사 제폼보다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기기 스펙은 더욱 강해졌다?


 

출처: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플래그십 모델이었던 아이폰8의 기기로 재구성 된 만큼 디바이스 규격은 아이폰8과 동일하다.

가로와 세로의 길이는 각각 67.3mm, 138.4mm이며 측면 두께는 7.3mm로 여전히 슬림하다.

크기가 작은만큼 무게는 148g으로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 치고는 가벼운 편에 속한다.

 

4.7형의 LCD급 Retian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였고 멀티 터치를 지원한다.

픽셀 해상도는 326ppi이며 최대 625 니트의 밝기와 트루 톤 디스플레이 기능이 탑재되어있다.

Face ID 대신 홈버튼 Touch ID를 지원하고 방수방진등급은 아이폰8과 동일한 IP67등급이다.

 

 

출처: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중요한 점은 소프트웨어로 애플의 최신 칩셋인 A13 바이오닉 칩셋이 탑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최신 칩셋이 탑재된 만큼 Antutu벤치마크 점수표에서 458,034점을 기록했으며 이 수치는

  바로 직전에 출시됐던 보급기 아이폰XR은 물론 플래그십인 아이폰XS보다도 월등하게 높다. 

다만 아쉬운 점은 어플구동에 있어 큰 역할을 하는 램의 용량이 3GB로 다소 낮다는 점이다.


인덕션 세상에 단일렌즈, 카메라 성능은?


 

 

출처: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아이폰SE 2세대의 카메라는 전면  7MP에 ƒ/2.2, 후면 12MP에 ƒ/1.8로 아이폰8과 동일하며

 위상차 검출 AF와 광학식 손떨림 방지인 OIS까지 지원하고 이 외 부가적인 기능 역시 동일하다.

다만 아이폰8과 다른 점은 최근 스마트폰들은 카메라 센서 외에도 소프트웨어에 따른 후처리에

큰 영향을 받는데 SE 2세대는 최신 칩셋의 탑재로 이를 통한 스마트 HDR이 지원되는 점이다.  

 

 

출처: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덕분에 한 프레임에서 빛의 양 차이가 크거나, 역광이 있을 경우 이를 표현하는 능력이 월등하다.

다만 야간모드는 지원하지 않아 야간 사진은 주간보다 상대적으로 밝고 선명하게 나오지 않는다.

동영상 촬영에선 찾아보기 힘든 4K 60프레임을 지원하며 스테레오 녹음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배터리용량?


 

출처: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아이폰SE 2세대의 배터리 용량은 1,821mAh로  타사에선 아무리 보급형 스마트폰이라 해도

4500~5000mAh의 배터리 용량을 탑재하는 것과 비교하면 정말 터무니없이 적은 수준이다.

이 용량 수치는 역시 아이폰8과 동일한데, 아이폰8이 출시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같은 수준의

배터리 용량으로 제품을 출시한 부분에 있어서는 다소, 아니 격하게 아쉬움이 든다.

 

배터리 총량이 너무도 적다보니 동영상 시청, 게임 이용과 같이 절대적 소모량이 큰 작업에 있어

타 스마트폰보다 더욱 빠르게 소모되며 반대로 웹서핑, 통화와 같이 절대적 소모량이 작은 작업은

용량에 비해 오래가는 편이다, 즉 기기의 사용패턴에 대한 중요성이 높은 제품인 것이다.

 

 

출처: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충전부분은 기본으로 5W의 충전기를 제공하며 해당 충전기로는 완충까지 2시간 반이 소요된다.

고속충전과 무선충전을 지원하며 고속충전은 최대 18W, 무선충전은 최대 7.5W까지 지원한다.

고속충전 시 완충까지 약 1시간 반, 무선충전 시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요즘 시장에선 가격이 30만원 이하면서 고속충전기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제품들이 많이 있는데

아이폰SE 2세대가 아무리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50만원을 넘어가는 가격대에서

달랑 5W 충전기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아이폰SE 2세대, 그래서 어떤 제품?


 

출처: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결론부터 말하면 기다린 보람이 있는 제품이다. 55만원부터 시작해 80만원이 넘지 않는 가격까지

보급형으로 출시가 된 만큼 다소 아쉬운 점도 있지만 아주 준수한 스펙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보면

매스 프리미엄이라는 말에 가장 부합하는 제품이다.

 

 

출처: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다만 구매에 있어서 반드시 고려해야할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배터리다.

앞서 말했듯이 터무니없이 낮은 배터리의 용량이 문제이며 크고 무거운 작업을 주로 하는 사람들은

 보조배터리를 하루 온종일 들고다닐 생각이 아니라면 아이폰SE 2세대는 맞지 않는 제품일 수 있다.

 

둘째로는 배젤의 두께이다.

배젤의 두꺼워 보기 싫다는 점보단 두껍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디스플레이의 폭이 줄어들게 되어

표시되는 정보량의 한계치가 다른 스마트폰보다 월등히 적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은 알게모르게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계속해서 커져왔고 우리는 그런 화면에 익숙해져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4.7인치라는 작은 디스플레이와 넓직한 배젤이 우리에게 불편함을 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구매 전에 고려해보면 좋을 것이다.